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AI 시대, 나의 디지털 분신도 유산이 될까?

by inaj 2025. 6. 20.
반응형

 

1. 디지털 분신, 더 이상 공상 과학이 아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정보처리를 넘어, 개인의 성향·말투·기억·지식 등을 학습해 ‘디지털 분신(Digital Clone)’을 만드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의 메시지 스타일, 음성, 얼굴, 심지어 성격까지 학습한 AI가 나 대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뷰를 하고,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나의 또 다른 존재'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유산의 새로운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사망 후에도 존재하는 나, 가능할까?
해외에서는 사망한 가족의 메시지, 목소리, 영상 기록 등을 기반으로 AI 챗봇을 만든 사례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스타트업 ‘HereAfter AI’는 생전에 수집한 질문과 답변을 기반으로, 사후에도 유족과 대화할 수 있는 AI를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선 정서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며, 자녀나 가족에게 남겨진 '디지털 대화체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 사생활 침해 우려, 법적 소유권 문제 등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영역입니다.

 

3. AI 분신, 유산이 될 수 있을까?
AI 분신이 사망자의 기억, 성향, 가치관을 기반으로 생성된다면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삶의 복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디지털 존재는 누구의 것일까요? 가족이 소유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플랫폼 기업의 저작권일까요? 또, AI가 고인을 대신해 의사를 표현하거나 유서를 전달한다면 그것이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처럼 AI 분신은 기술적인 가능성만큼이나 법적, 윤리적 논의가 병행되어야 할 민감한 주제입니다.

 

4.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AI 분신 시대에 디지털 유산은 '기록'에서 '대화'로, '자료'에서 '존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생전에 어떤 데이터를 남길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AI가 나를 학습하도록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나의 디지털 분신이 사망 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길 원하는지 사전에 계획하고 문서화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AI는 단순히 콘텐츠를 상속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나’를 상속하는 시대를 열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