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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내 디지털 자산, 죽으면 어떻게 될까?

by inaj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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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지털 자산의 개념과 종류

현대인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디지털 흔적을 남기며 살아갑니다.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블로그에 글을 게시하며, 각종 플랫폼에 로그인하여 정보를 저장합니다.
이러한 활동에서 생성된 계정, 콘텐츠, 구독 정보, 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 암호화폐 등은 모두 ‘디지털 자산’에 해당합니다.
간단히 말해 디지털 자산이란,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며 개인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가치 있는 모든 자료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된 문서, 네이버 클라우드의 사진, 인스타그램 계정, 카카오톡 대화 기록, 비트코인 지갑, 유튜브 수익 계정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자산은 현실 자산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금전적·정보적 가치가 있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2. 사망 이후 디지털 자산은 어떻게 될까?

디지털 자산은 소유자가 사망했을 때, 현실 자산과는 다른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전통적인 상속 절차에서는 부동산, 현금, 예금 등 유형 자산을 중심으로 논의되지만, 디지털 자산은 플랫폼마다 정책이 다르고 법적 해석도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Inactive Account Manager(비활성 계정 관리자)’ 기능을 통해 일정 기간 로그인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한 사람에게 데이터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애플(Apple) 계정은 명확한 사전 지정이 없을 경우, 가족조차 기기 잠금 해제를 할 수 없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 플랫폼인 네이버나 카카오 역시 사망자의 계정에 대한 접근 권한을 쉽게 제공하지 않으며, 상속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유족이 고인의 계정을 삭제하거나 방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3. 디지털 자산, 유언장에 포함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도 유언장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 유튜브,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실질적인 재산이기 때문에, 유족이 이를 인계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법적으로는 디지털 자산도 재산권의 일종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유언장에 명시하거나 사전 정리 노트를 통해 소유한 계정 목록, 로그인 정보, 처리 희망 사항 등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디지털 유언장(Digital Will)’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며, 이를 도와주는 서비스나 법률 자문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디지털 유산 관련 법이 정비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관련 법적 기준이 미비하기 때문에 개인 차원의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4. 디지털 유산 정리를 위한 생전 준비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디지털 자산 정리에 대해 별도의 대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 이후 유족이 고인의 클라우드 사진을 꺼내지 못하거나, 블로그 수익을 찾지 못하는 등의 사례는 점점 더 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주요 계정의 목록과 처리 방식에 대해 정리해두고, 신뢰할 수 있는 가족 혹은 법률 전문가에게 이를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글, 네이버, 애플 등 주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사전 설정 기능을 활용하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자산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고인의 삶과 기억이 담긴 중요한 유산입니다.
그러므로 생전부터 이에 대한 관심과 준비를 해두는 것이, 본인뿐 아니라 남겨진 이들을 위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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